일요일날 여름이 왔나 싶을 정도로 한낮에 뜨겁더니 다음날은 비가 오면서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졌어요.
그런데 화요일인 내일은 24절기의 하나인 경칩이라 하네요.
경칩은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인데, 날씨가 따뜻해서 초복의 싹이 돋아나기 시작해요.
또 경칩의 기간은 양력 3월 5일인데, 올해 2018년 경칩은 3월 6일부터 춘분 전까지 네요. 이때에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본격적으로 농사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경칩에 하는 일들을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첫 번째, 개구리 알 먹기
개구리 알이 위장병이나 신경통에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몸도 보호해준다 합니다.
그래서 이날 산이나 논에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개구리 알을 건저다 먹었다고 하네요. 일부 지방에서는 두꺼비나 도롱뇽 알을 먹기도 한답니다.
두 번째, 사랑 확인하기
사이가 멀어진 부부나 사랑하는 처녀 총각들이 은행을 선물로 주고받고 은행을 나눠 먹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하네요.
세 번째, 흙일하기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날 벽을 바르거나 흙담을 쌓는 풍속이 있다 하네요.
또 이때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습니다.
그리고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재를 탄 물그릇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기도 하지요.
네 번째, 고로쇠나무 수액 마시기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마시면 여름의 더위를 이길 수 있게 도와주고,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는 정말 좋은 소식!.
이 무렵이면 겨울잠 자던 수목들도 열심히 물을 빨아올리기 시작하는데요. 그중 가장 먼저 가장 많은 수분을 빨아올리는 나무가 바로 고로쇠로 단풍나무과 식물이지요.
그러나 경칩이 지나고 나면 수액량이 점점 줄어들어 받아먹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 이 수액을 받을 때,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어 일기가 좋지 않으면 좋은 수액이 나오지 않고, 날이 맑아야만 좋은 수액이 나온다 합니다.
고로쇠 물은 부작용도 없고 마냥 좋기만 해서, 많은 분들이 즐겨 찾지요.
경칩으로 인해 완연 봄이 찾아오는 것 같네요.
또 목요일에 살짝 비 소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주말엔 어디 나들이 계획이라도 세워보세요~^^
참고 : 문화 콘텐츠닷컴, 정보 한국세시풍속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