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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유혹 [명화 속 비밀이야기] (5)

[명화 속 비밀이야기] (5)

 

악마의 유혹

 

 

동화나 영화에서 주인공을 속이거나 유혹하려고

본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게

옷차림이나 얼굴, 머리 모양 따위를 다르게 바꾸어

변장하는 악당들을 볼 수 있죠.

 

 

중세에도 악마가 성인을 유혹하기 위해 변장하고 계책을 꾸미는 내용을 다룬 문학이나

악마의 속임수를 폭로하는 성인의 이야기를 주로 그림의 주제로 삼았는데요.

 

교묘히 숨겨진 꼬리,박쥐의 날개, 뿔, 갈고리 발톱 등으로

변장한 악마의 정체를 알려주고 있어요.

 

 

 

  1

부오나미코 부팔마코,<여인으로 분장한 악마의 유혹>, 1340-50,

프레스코, <테바이스>(일부), 피사, 캄포산토 묘당

 

 

 2

빈첸초 포파,<순교자 성 베드로의 이야기 : 성 베드로가 가짜 성모 마리아의 정체를 폭로하다>, 1462-68,

프레스코, 밀라노, 산 에우스토르조 성당, 포르티나리 예배당

 

 

3

<그리스도의 첫 번째 시험>, 1222년 경, 채식 시편집의 세밀화, 코펜하겐, 왕립도서관

 

 

시험하는 악마의 모습은

'악마의 유혹'이라는 주제가 유행하기 시작한

중세에 처음 등장한 전형적인 이미지로,

짙은 색의 피부, 뿔, 꼬리, 물갈퀴가 달린 발과 같이 동물의 특징을 지녔고

손에는 중세에 고문도구로 사용되었던 갈고리가 들려 있어요.

 

 

악마가 돌들을 가리키며 떡덩이가 되게 해보라며 예수님을 시험하고,

예수님은 한 손으로는 종교의식적인 몸짓을 취하며,

다른 한 손에 성서를 들고 있어요.

이는 악마의 시험을 이겨내는 데 필요한 말씀이

성서 안에 있음을 암시한대요.

 

 

 

4

 

두초 디 부오닌세냐,<산 속에서의 시험>, 1308-11, 뉴욕, 프릭 컬렉션

 

 

그림에서 악마는 자만심으로 신에 대항해

영원히 아름다움을 잃은 존재로서

짙은 색의 날개가 달린 형상으로 묘사되었어요.

 

 

 악마 자신에게 경배하면 천하만국을 주겠다고 유혹하지만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는 말씀으로

시험을 이겨내자 천사들이 수종들러 예수님께 나아오네요.

 

 

5

호세 안톨리네즈,<미덕과 악덕 사이의 그리스도교인 영혼>, 1670년 경, 무르시아, 주립미술관

 

 

미덕과 악덕 사이에

어린이의 모습으로 묘사된 그리스도교인의 영혼이 있어요.  

기로에 선 헤라클레스의 고전적 도상으로부터 가져온 화면 구성으로,

결국 헤라클레스와 같이 미덕을 선택하고 따라가요.

 

 

악덕은 그리스 로마 문화의 에로스적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

아기 천사의 모습으로 가장하고,

자신이 인도하는 길에 꽃을 뿌리며 영혼들을 유혹해요.

 

 

미덕은 머리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아기천사로 묘사했으며,

들고 있는 바구니 안에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의미하는 도구들이 담겨있네요.

 

 

 

그림에서처럼 악마의 정체를 우리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면

시험에 빠지는 일은 없겠죠.

그러나, 현실에선 악마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죠.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기로에서 악마는

미혹의 역사로 우리를 시험에 빠지게 합니다.

 

세상에서도 법을 알고 지키면 불법자가 되지 않는 것처럼,

신앙인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을

분별하여 옳은 것과 선을 택하여야 하겠습니다.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된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으니,

항상 나 자신을 말씀에 비추어 신앙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  [세계명화 속 숨은그림 읽기] / 파트릭 데 링크 지음

 [천사와 악마 그림으로 읽기] / 로사 조르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