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시무복 곤룡포와 익선관
곤룡포는 왕이 근무시에 입던 정복(正服)을 말합니다.
사극 드라마를 통해 조선의 왕들이 입었던 곤룡포를 볼 수 있는데요
조선 시대 왕의 상징색 역시 빨강인데, 조선 왕의 어진을 살펴보면
창업군주인 태조 이성계(파랑)와 대한제국을 세운 고종(황금색)을 제외한
모든 왕은 붉은 곤룡포를 입고 있죠?
조선 왕의 색이 빨강인 것은 힘과 생명력의 상징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황제의 색인 ‘황색(금색)’을 피해야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곤룡포와 함께 머리에 썼던 익선관은 국왕이 평상 근무시 착용하던 모자로
보라색 비단으로 싸인 정교한 관(冠)입니다.
익선관을 한자로는 날개 익(翼)자와 매미 선(蟬), 갓관(冠) 자를 씁니다.
그리고 익선관의 뒤쪽엔 매미의 날개 모양이 달려 있습니다.
왜 하필 매미의 날개 모양을 달았는지 궁금하죠?
그 까닭은 매미는 농부가 지은 곡식을 탐하지 않고 이슬만 먹고 살아 깨끗하고
욕심이 없는 청렴함을 상징하기 때문에
매미의 덕을 간직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모자에 매미의 날개 모양을 달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라의 군주인 왕은 정사를 살필 때 신하들을 만날 때에도 침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항상
익선관을 쓰고 나라일을 보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