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 세계최고의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직지'라고 말하죠
본래는 책이름에 붙여진 이름인데요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라고 합니다.
책이름을 줄여서 직지심체요절이라고 명하기도 하고 쉽게 직지하고 합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우리나라 인쇄술의 발달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대중화로 종이에 인쇄된 신문 구독자는 많지 않죠
그러나 예전에는 활자로 인쇄된 신문을 많이 봤었는데 그 때는 신문 스크랩도 하고
낱말퀴즈문제는 꼭 풀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인류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문자가 필요했고
인쇄술이 없던 시대에는 필사를 했지만 금속활자 인쇄술의 발전으로
인류에 혁명을 가져다 주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직지]는 어떤 책인가?
승려인 백운화상이 부처와 자신보다 먼저 산 승려들의 말씀이나 편지 등의 내용을 수록해 놓은 책입니다.
[직지]는 청주에 소재했던 흥덕사에서 1377년 금속활자로 찍어낸 것인데 상.하권으로 이루어졌어요
청주 흥덕 사지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직지]를 찍어낸 인쇄문화사적 의의가
매우 큰 사찰로 지금은 절 터만 남아 있습니다.
[직지]가 프랑스에 건너간 사연
[직지] 상,하권 중 하권을 1877년 주한 프랑스 초대 공사로 부임한 콜랭드 플랑시는
평소 고서와 각종 문화재를 수집했는데 정식적으로 돈을 주고 구매해서 프랑스로 가져갔는데
그 뒤에 도서 수집가인 앙리 브베르를 거쳐 1950년경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어
보관되었다고 합니다.
[직지]는 언제 어떻게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을까요
1972년, 프랑스의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던 우리나라의 금속활자본 『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세계는 술렁거렸습니다.
이 책이 고려 말에 금속활자로 찍어낸 책이기 때문인데요,
『직지심체요절』이 세계에 알려지기까지 우리나라의 '박병선 박사'의 역할이 컸습니다.
박병선 박사는 1955년 한국 여성 최초로 서른 세 살의 나이로 혈혈단신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던 것은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이 약탈해 간
외규장각 의궤를 꼭 찾아보라는 대학시절 스승인 이병도 교수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1967년부터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일했는데,
그곳에서 동양 문헌실에 보관되어 있던 『직지심체요절』를 발견하였고
직지」는 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도서의 해 기념 책전시회에 공개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직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
이 금속 활자본은 문헌만으로 알려졌던 것이 나타난 유일본으로 우리 조상이 이 지구상에서
최초로 금속활자를 창안 발전시킨 슬기로운 문화민족임을 세계 만방에 실증해 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인 점에서 그 가치가 크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1440년경 구텐베르크는 금속 활자를 발명하여 인쇄술 부문에서 혁명을 일으켰는데요
1455년 라틴어판 『구텐베르크 성경』이 출판되므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으로 인쇄술의 발전으로 학문의 발달도 급속하게 진행되었고
그동안 성직자만 소장하던 성경이 일반인에게도 대중화되어 보급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금속활자의 발명은 위대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보다
78년이나 앞서 금속활자본을 인쇄했다는 사실에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뛰어났다는 것이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지난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