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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세례 요한 [명화를 만나다](8)

[명화를 만나다](8)

 

내가 아는 세례 요한

 

 

기독교인들 중 사내아이의 이름으로

'요한'이라는 이름을 제일 많이 지어주는데요,

내가 아는 '요한'이만 5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부모님이나 할아버지께서 아이 이름을 지을 때

내가 아는 세례 요한을 염두에 두고 이름을 지은 것인지

예수님의 제자 요한을 닮으라고 지어 준 것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신약성경에는 세례 요한과

요한복음, 요한 1,2,3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예수님의 제자,

이렇게 2명의 요한이 등장하는데요,

전자인 세례요한에 관한 그림을 보기로 할게요.

내가 아는 세례요한이 여러분이 아는 세례요한과 같을까요?

 

 

 

1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 <요셉, 세례자 요한, 후원자와 함께 있는 성모자(聖母子)>,

약1519~20년, 목판에 유채, 런던 내셔널갤러리

 

 

이 그림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집 안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개인적인 신앙을 위해 그려졌다고들 하네요.

 

 

이 그림이 라파엘로의 <마돈나 델라 세졸라>와

많이 닮아있는데요.

라파엘로의 마돈나는 머리에 로마 여인의 스카프를

세바스티아노의 마리아는 로마 시골 농부가 쓰는 머릿수건을 쓰고 있어요.

 

 

라파엘로의 마돈나와 아기 예수는

아기 세례 요한과  함께 있지만,

이 그림에서는 어른인 세례요한이

갈대 십자가를 들고 아기 예수를 가리키고 있어요.

(그런데 세례 요한이 하필이면 갈대로 만든 십자가를 들고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을 광야의 갈대로 말씀하시는 것만 보아도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우측에 잠들어 있는 요셉은

그가 꿨다는 예언적인 꿈과 관련되어 있기도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예수 수난에 대한

깊은 슬픔의 표현으로 해석되기도 한대요.

 

 

 

2

산치오 라파엘로, <안시데이의 성모>

(세례자 요한, 바리의 성 니콜라스와 함께 있는 성모자(聖母子)

1505년, 포플러나무에 유채, 런던 내셔널갤러리

 

 

세례요한은 아버지 사가랴와 어머니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나는데요,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나이 많아 수태치 못하던 중,

주의 사자인 가브리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요한이라 짓게 해요.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친척 관계로

엘리사벳이 마리아보다 여섯 달 먼저 임신하여 세례요한을 낳고,

세례요한과 예수님은 외사촌 지간이 되죠.

 

 

그런데  1번과 2번 그림에서

세례 요한은 장성한 어른으로 그려졌고

예수님은 모친 마리아의 품에 안긴 아기로 그려졌네요. 

 

 

세례 요한은 사막 생활을 의미하는 낙타 가죽 튜닉과

예언자가 입는 심홍색의 망토를 걸치고 있어요.

갈대 십자가 대신 투명한 수정 십자가를 들고

마리아 무릎 위의 아기 예수를 가리키며,

그녀 위에 새겨진 라틴 명문 '찬미 받으소서, 성모여'를

엄숙하게 바라보고 있네요.

 

 

 

3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성 안나, 세례자 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자(聖母子)>, 약1499~1500년,

종이위에 목탄과 백묵으로 하이라이트, 런던 국립 박물관

 

 

종이 6장을 풀로 붙여 이은 것 위에 그린 카툰(실물크기의 밑그림)으로,

.성모의 어머니인 성안나의 무릎에 걸터앉은 성모가,

세례 요한의 턱을 받치고 그를 축복하고 있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그림이에요.

 

 

이 그림에서는

세례 요한과 예수님 모두 아기로 그려졌어요.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기 시작한 세례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 외치며,

요단강에서 세례를 주기 시작합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케 하기 위해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내 뒤에 오시는 이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줄 것"이라 합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대로,

주의 길을 예비하며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는 사명을

가진 자가 세례요한이었어요.

 

 

 

4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그리스도의 세례>, 1450년대,

포플러나무에 템페라, 런던 국립 박물관

 

기독교에서 교인이 될 때 베푸는 성스러운 의식이 세례입니다.

교회가 그 사람을 받아들인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어요.

일반적으로, 목자가 자기(교단) 교회 신도에게 세례를 베풀며

다른(교단) 교회 신도에게는 세례를 베풀지 않습니다.

교단을 옮기면 옮겨간 교단에서 세례를 다시 받는 것처럼요.

 

 

세례 요한의 말을 인용해 보면,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라"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다"말하고 있어요.

 

 

세례요한 자신도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줄,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누구인지 몰랐으나,

성령이 예수님 위에 임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 이심을 알아 본 것입니다.

 

 

5

피에르 세실 퓌비 드 샤반, <세례자 요한의 참수>, 약1865~69년,

캔버스에 유채, 런던 내셔널갤러리

 

 

주의 길을 예비하며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는 사명을

끝까지 해야 할 세례요한이

헤롯왕의 사생활 참견으로 인해 옥에 갇히고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감히 아무도 하지 못하는 일을

소신 있게 했다는 측면에서는 순교자로 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세례 요한을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하나님의 입장에서

주의 길을 예비하고 첩경을 평탄케 할 사명을 다하지 못한 세례요한을

순교자로 보실까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없으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세례요한 보다 크다 하신 말씀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겠네요~

 

내가 아는 세례 요한이

여러분이 아는 세례 요한과 같았나요?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클릭해주세요~

http://cafe.daum.net/cityoftruth/MM03/108 

 

 

 

 [ 출처 : 당신이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할 그림들 (에리카 랭뮈르 지음) ]

[ 출처 : 즐거운 명화 여행 (김복기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