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완익처럼 한기총도 그랬을까요?
요즘 주말만 기다려집니다. <미스터 션샤인>이 보고 싶어서요.
유진 초이(이병헌)도 멋있고 구동매(유연석)도 멋있고 김희성(변요한)도 멋있고, 셋이서 좋아하는 고애신(김태리)로 예쁘고. 연기 또한 끝내주고요. 정말 어느 하나 얄밉지 않은 캐릭터들입니다.
비록 드라마이다 보니 허구적인 요소가 많아 말도 탈도 많긴 합니다. 그저 시청자들이 역사를 바르게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라며 봐야 탈이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미스터 션샤인 시대적 배경은 명성황후가 살해되고, 서로 우리나라를 삼키고자 미국, 일본 등 강대국들이 주둔했던 20세기 초 조선 시대입니다.
출처 : tvn 홈페이지
이 시대 조선 시대에는 이름 없는 의병들이 많이 활약했습니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일일이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는 말이죠. 하지만 그들은 돈과 이름과 명예를 바라고 누군가와 싸운 것은 아닙니다. 오직 나라를 위해, 조선 시대의 주권을 위해 조선의 주권을 뺏어가려는 다른 나라들과 싸웠던 것이죠. 바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의 기획 의도입니다. 그 가운데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도 가미되어 있긴 하죠.
그래서 이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 중 얄미운 캐릭터들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조선의 주권에 간섭을 했던 다른 나라들과 거기에 붙어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했던 매국노들이죠. 그중 드라마에서 대표적인 얄미운 캐릭터가 바로 친일파 이완익입니다.
매국노 이완용을 연상시키는 이완익(김의성 분), 정말 못된 짓은 골라 합니다. 빨리 주인공 중 누군가가 이완익을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얄미운 건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이기도 하겠죠.
출처 : tvn 홈페이지
이완익은 처음에 영어를 배워 미군의 통역 일을 하다가 앞으로 일본이 대세임을 깨닫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하죠. 그리고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계속 일본에 붙어 조선을 위태롭게 만듭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독립군을 죽이기도 하고요.
이완익에게 왜 조선을 배신하고 일본을 택했냐고 물어본다면,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희망 없는 조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본을 택했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시대는 그랬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그 시대에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이면서 일본 신에게 절했던 한국교회 목사님들도, “일제 강점기 때 살아남기 위해서 일본 신에게 절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하실까요?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크게 후회하고 있기 때문에 신사 참배 회개 기도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실까요?
하지만 그 시대 한국교회의 잘못이 신사참배만이 아니기에 더 큰 충격입니다. 2018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기독교 방송 CBS에서 다룬 뉴스를 보면,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뿐 아니라 신사참배보다도 더 큰 전쟁 협력 범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출처 : 노컷뉴스
교단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친일 단체에 참가하기도 하고, 두세 교회를 하나로 통폐합하고 남은 교회를 팔아 일본이 침략전쟁에 사용하는 연습용 비행기를 사서 바치거나 기관총, 구급용 자동차까지 사다 바쳤다고 합니다.
이런 그들이 주가 되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지금의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한기총)이며, 그들은 올해 신사참배 결의한 지 80주년 되었다며 신사 참배한 부분만 회개하고 있을 뿐 친일파 행동을 한 것은 언급조차 없는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지금 가진 돈과 권력을 놓고 싶지 않아서일까요?
하나님께서 돈을 사랑함은 일만 악의 뿌리라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 돈과 권력을 위해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한기총) 목사님들은 ‘강제개종’이라는 것도 서슴지 않고 사람이 죽어 나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걸까요?
미스터 션샤인의 친일파 이완익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한기총).
그들은 언제쯤 자신들의 잘못을 낱낱이 드러내며 회개하고 사과할까요. 그들의 추악한 과거와 지금 겉으로만 보이는 가면에 속고 있는 성도들과 국민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